정부정책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3040세대가 핵심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 자녀의 양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원하는 3040세대의 경우 안심 보육과 교육 환경을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공립 유치원이나 국공립 어린이집의 접근성은 학부모들이 가장 엄격하게 따지는 요소 중 하나다. 공립 보육 시설은 사립 대비 교육비 부담이 적고 교육 프로그램 및 시설 관리가 철저해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지만, 수요 대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매년 입소 경쟁률이 치열하게 치솟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 가까이에서 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어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에게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다.
'원스톱 교육 환경’이 3040 세대 학부모들의 핵심 주거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학교가 가까워 걸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보 통학권은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주고 주변으로 학원가가 형성되는 등 자연스런 면학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최근 치솟는 서울 집값과 주거비 부담을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서울 인접 '서울옆세권' 지역으로 주거지를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높은 주택 가격과 전세난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순유출 인구가 꾸준히 발생 중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13만 119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 늘어난 수치로 지난 6월에도 서울은 5697명이 순유출된 반면, 경기는 5161명이 순유입되며 탈서울 현상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주택 시장에서 자녀의 안전과 교육 편의성을 모두 갖춘 단지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교육시설이 단지 인근에 모여 있는 이른바 ‘원스톱 교육환경’ 이 3040세대 학부모들의 주요 주거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우르는 교육시설이 도보권에 마련된 입지는 자녀 성장 단계에 맞춘 이사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거주 안정성을 높여준다. 차량 이동 없이 가능한 도보 통학은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변 학원가와 교육 중심 생활권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 주택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접근성과 함께 하안주공 재건축,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등 대규모 정비·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명시 아파트값은 8.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97%, 경기도는 2.74% 올라 광명의 상승률이 서울과 경기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실제 거래가격에서도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98㎡ 입주권은 지난 7월 6일 12층이 1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지난 4월 거래가인 17억9,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일부 매물의 호가는 21억원 수준까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실제 입주까지의 공급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서울 인접지역인 광명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와 수요 유입이 맞물리며 전셋값과 매매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